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강가에는 생을 살다간 이의 마지막 흔적이 흘러갑니다.

하늘에는 붉고도 푸르며,녹색이자 노란 조각들이 깔려있습니다.

땅에는 제 비참한 모습을 보이기 싫어 숨은 새하얀 이들이 있습니다.

바다에 가면 항상 그들이 탔던 배가 돌아왔는지를 확인합니다. 아쉽게도 비행기를 실은 배들은 그 날 이후로 안 오네요.

그들에겐 너무나도 거대한,세상이 두려웠던 이들은 마지막 인사조차 하지 못한 채로,머나먼 바다로의 여정을 떠났습니다.

그들은 돌아오겠다고 맹세했습니다. 그것도 어느새 10년이 넘어가는군요.

오늘따라 유난히 대도에 비쳐보이는 노을이 붉어보입니다. 마치 친구들이 부르는 것 같군요.

나도 산으로 떠난 친구들을 따라,강물에 최고로 열심히 살았음을 보여주는 증표를 뿌리며,남방의 대양을 따라 가야겠습니다.

그곳에는 나의 동료와 적들,바다로 여정을 떠난 이들이 있는,정다운 곳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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