東那(동방)의 빛은 저물어가는구나
그 높은 이의 마지막 뜻을
미처 채우지 못하고
저무는구나
東半島(동반도)의 燦爛(찬란)했던 빛은 다 어디갔는고
半千歲(반천세)의 治世(치세)는 어디갔는고
우리들의 미우면서도 사랑했었던 곳의
그 빛은 다 어디갔는고
찬란했던 그 脈(맥)을마저 잇지 못하고
날이 갈수록 저물어가는 李(이) 길을
채 버리지 못하고
결국은 저무는구나
아아 이제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할고
우리들의 故國(고국)은 가는 곳이 없어 한데
대체 어디로 가야 하는고
東邦(동방)은 점점 더 가까워지는 것 같은데
설마 저기가 우리가 갈 마지막 길인고