https://newliweb.com/b/humor/488

https://newliweb.com/b/allfreewriter/484?p=1

자유문학게시판 많이와주세요...

=========================


캄캄한 어둠 속에서


너는 홀로 그 길을 걸어간다.


아무도 없는 어두운 길을


너는 그저 꿋꿋이 걷는다.



너가 향하는 곳은 하나의 장소이지만


그 길을 걷는 너의 발걸음은


어디로든 갈 것처럼 자유롭다.



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 건지


분명히 알고있지만 왠지 모르게


그 어둠에 몸을 맡긴채로 걸음을 옮기는 너를 보노라면


내가 알고 있는 것은 틀린 것일지도 모른다.



같은 장소, 같은 시간에


너가 걸었던 그 길을 걸을때


나는 너의 발걸음을 떠올리며


그저 사뿐히 너의 발자국을 밟는다.



어디로든 갈 것 같았던 너의 자유로움을 그리며


나는 밤의 커튼속으로 걸음을 옮긴다.



너가 들이쉬었을 공기를 마시고


너가 느꼈을 어둠을 느끼고


너가 걸었을 이 길을 걸으며


너를 생각하던 나처럼



너는 나를 생각했을까



혼자서 모든 것을 느끼며 발걸음을 옮기던 너는


아무것도 등에 매지 않은 것처럼


가벼이 발걸음을 옮기던 너는



너는 나를 생각했을까